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형님! 사랑합니다

저에게,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저의 생각을 알리게 되는 영광이 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. 감사합니다. 제가 소개할 분은 부산전파관리소 전파이용안전과 최종복님 입니다. 앞으로 최종복님을 형님으로 호칭하겠습니다. 형님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. 장로는 아니더라도 집사는 된 것 같습니다. 형님을 만난 지는 3년이 더 지난 것 같습니다. 대구전파관리소로 발령 났을 때 관사 룸메이트였습니다. 객지에서 서로 힘들 때 만났습니다. 발령이 나고 방이 없어 고민할 때 흔쾌히 방을 같이 쓰자고 해서 방장으로 모셨습니다. 형님은 일도 잘하고 술도 잘 마시고 운동도 잘 했습니다. 매사에 모범을 보여주었고 주업무는 조사단속이였습니다. 불법 무전기를 사용하는 덤프트럭을 추적하여 안 열어주는 문을 두드려 설치된 장비를 확인하였고, 겨울철 수렵기간 중에는 사냥개에 부착한 불법 GPS 수신기 사용자를 단속하여 조서를 꾸미는 등 특별사법경찰 업무는 정말 최고였습니다. 불법무선국 조사단속 업무는 그야말로 프로였습니다. 저녁때는 그 날 업무에 대해 부족한 점, 잘했던 점 등에 대해 진지하게 강평하고, 장난기 어린 모습으로 이야기할 땐 부러운 점도 많았습니다.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테니스장에서 공도 던져줘서 많이 배웠습니다. 형님은 운동엔 그다지 소질은 없었지만 열심히 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. 주말에는 부산의 집으로 가서 교회에 빠지지 않고 가는 독실한 기독교신자였습니다. 형님이 하는 건 교회 빼고 모두 배우고 싶은 그런 멘토 같은 존재였습니다. 함께 근무한지 7개월 만에 부산전파관리소로 발령이 나서 가신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정말 섭섭했었습니다. 섭섭한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3개월 후 저도 부산으로 따라 발령이 났습니다.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. 그러나 부산에서는 과가 달라서 예전처럼 같이 자주 만나지는 못합니다. 하지만 가끔 뵐 때마다 짧은 기간이지만 함께 생활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질 때가 많습니다. 앞으로는 그런 시절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고 순수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. 서로 위해주고 격려해주며 사랑했던 그런 날들이 그리워집니다. 만약 사랑하는 후배가 들어온다면 저도 받은 만큼 그런 사랑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습니다.
형님! 사랑합니다. 퇴직할 때까지 계속 열심히 사세요.

[부산전파관리소, 방송통신주사, 강채현]